대한상의, 대기업위원회 신설 추진…전경련 공백 메우나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존의 중소·중견기업위원회 외에 대기업위원회의 신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삼성 등 주요 그룹이 탈퇴해 위상이 추락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대신해 대기업들을 하나로 묶어 '규제 입법' 등에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대한상의는 최근 회원사 중 자산 5조 원 이상 50여 곳을 대상으로 대기업위원회의 설립 취지 등을 설명하고 참여 의사를 묻는 절차를 밟고 있다.
우리 사회에 반기업 정서가 확산한 데다 국회에서는 상법과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는 법안이 상정된 점을 고려해 대기업의 이해를 대변할 위원회의 구성 필요성이 커졌다는 게 대한상의 측 설명이다.
대한상의는 대기업위원회를 설립해 정부와 대기업 간 경제발전의 협업을 이루고 투자·고용 등을 활성화하며 규제개혁 등의 어젠다를 발굴해 정책 제안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와 국회의 대기업 정책 방향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주요 정책현안에 대한 의견을 대기업위원회를 통해 수렴해 정부·국회에 건의하겠다는 복안이다.
대기업위원회는 연간 2차례(상·하반기) 개최하되 필요하면 수시로 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산하에 실무위원회를 두어 현안에 대응토록 할 계획이다.
또, 회원사 대표이사들 중에서 위원장과 부위원장(5명가량)을 선임해 대기업위원회 회장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현재 위원회 구성을 위해 주요 대기업을 상대로 실무접촉 중"이라며 "대기업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위원회 구성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freem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