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대북제재 와중서 中 단둥~평양 전세기 첫 운항(종합)
첫 단둥발 전세기 탑승객 50여 명 평양서 환대받아
(베이징·선양=연합뉴스) 홍창진 심재훈 특파원 = 북한의 핵실험·미사일 발사 도발로 인한 국제사회 대북제재 와중에서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북한 평양을 오가는 전세기가 28일 처음으로 운항했다.
홍콩 봉황망은 이날 단둥~평양 간 전세기가 처음으로 운항해 50여 명의 승객이 북한 유일의 항공사인 고려항공을 통해 낮 12시5분(평양 시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단둥 랑터우(浪頭)공항을 떠나 평양에 도착한 중국인들이 고려항공 스튜어디스와 직원들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며 이들 승객의 대부분은 중국인 관광객과 사업가들이라고 전했다.
이 노선은 정기편이 아닌 전세편으로 매주 화요일, 금요일 두 차례 운항한다.
신화통신은 관광 관련 관계자들을 인용해 "단둥-평양 노선이 중국 관광객과 사업가들의 북한 방문을 촉진할 것"이라면서 "단둥을 경유지로 삼아 평양과 다른 중국 도시들을 연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중접경 여행사 관계자는 "접경 도시인 단둥과 북한 수도 평양을 오가는 전세기 취항은 사상 처음"이라며 "국경관광산업이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현재 고려항공은 평양에서 베이징(北京)과 선양(瀋陽) 정기편을 운영 중이며 이번 단둥까지 포함하면 중국 기착지가 3곳으로 늘게 된다.
북한 4차 핵실험에 대응하는 작년 3월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각국 입항 금지 조치로 북한 고려항공이 취항하는 나라는 중국, 러시아 2개국에 그치고 있다.
북중접경의 한 관측통은 "작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2270호, 2321호 결의 이후 자금난을 겪는 북한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전세기 운항 등을 통한 외화벌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중국인의 북한 관광은 유엔 대북제재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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