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연안서 보름달물해파리 '소탕작전'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보름달물해파리 박멸 작업이 전국 연안에서 실시된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은 보름달물해파리 박멸을 위한 '해파리 폴립(부착유생) 제거사업' 대상지를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해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우리나라 해역에 가장 흔한 해파리로 6~8월 사이 연안에 대량으로 출현하며, 이 해파리에 쏘이면 통증과 피부 발진이 일어날 수 있다.
폴립은 어업인와 해수욕객 등에 피해를 유발하는 보름달물해파리가 성체로 성장하기 전 수중 구조물 등에 부착해 살아가는 유생이다.
해파리 폴립 1개는 최대 5천 개로 증식하기 때문에 폴립이 부유 유생으로 물속에서 퍼져 나가기 직전인 3월 말에서 4월까지 일제히 소탕하는 게 효과적이다.
2012년부터 시화호 등 폴립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에서 폴립제거사업이 실시됐고, 시화호, 마산만, 새만금 등 사업 시행 지역에서 성체 수 기준 90% 이상의 개체를 박멸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해수부는 올해부터 해남, 강진, 완도 등 전남 남부해역의 폴립 대량 서식지 6개소에서 폴립제거작업을 본격 진행하고, 인천, 속초 등 전국 연안 주요거점 30개소에서 폴립 탐색 및 시범 제거 사업을 한다.
기존 해파리 제거지역을 대상으로 올해 폴립 재발생 숫자 및 생태계 개선 효과를 파악하는 모니터링 작업도 병행 실시한다.
오는 9월에는 봄철 제거 후 다시 폴립이 대량 발생한 해역을 대상으로 2차 제거사업을 시행하고, 이와 관련한 어업인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해파리 대량 발생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중국 등과의 공동 워크숍도 추진할 계획이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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