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구매-미국인 고용' 원칙에 따라 조달계약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보호무역을 천명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모든 무역협정을 재검토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현행 자유무역협정 14개를 검토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 등이 23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행정명령에 서명할지는 불확실하지만 당장 다음 주부터 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검토 대상 일 순위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며, 중남미 국가와의 다자무역협정과 12개의 양자 무역협정도 모두 수술대 위에 오른다.
이번 행정명령으로 영향을 받을 국가는 한국, 호주, 바레인, 캐나다,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공화국,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이스라엘, 요르단, 멕시코, 모로코, 니카라과, 오만, 파나마, 페루, 싱가포르 등 20곳이다.
미국의 모든 무역협정을 재검토하고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고치겠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전부터 약속해 온 일이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달 "현행 모든 무역협정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우리가 (협정 내용을) 개선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린 해치(유타·공화) 상원의원은 이번 행정명령이 무역협정 재협상을 앞당기는 것이라면 반길 일이라면서 "이제 우리는 (무역협정 재검토를)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정부 물품 조달 정책도 미국 기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손질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조달 정책 관련 행정명령은 트럼프가 취임식 당시 일성으로 강조했던 '미국산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원칙과 같은 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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