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 앞둔 세계마스터즈 실내육상 다양한 참가자 '눈길'
권영진 대구시장·류규하 시의회 의장 하프마라톤 참가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종반에 접어든 2017 대구세계마스터즈 실내육상경기대회가 지구촌 생활육상인 축제답게 다양한 참가자가 관심을 끌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는 25일 하프마라톤에 도전한다.
청구고 출신인 그는 자타가 인정하는 축구 마니아다.
둥글게 생긴 것만 보면 가만있지 못하는 체질이라 배드민턴, 당구, 족구 등 구기 종목 실력이 수준급이라는 게 시 관계자 귀띔이다.
그러나 마라톤 경기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소한 종목이고 짧지 않은 코스에 도전하는 만큼 나름대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회 개최도시 시장으로서 세계 육상동호인과 호흡을 같이 하며 대구를 알리고 흥행에 앞장선다는 취지로 신청했다.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과 대회 명예홍보대사인 이봉주 선수가 함께 달린다.
오전 8시 대구육상진흥센터 앞 도로에서 시작하는 마라톤 경기에는 1천200여명이 참가한다.
55∼60세 참가자가 294명으로 가장 많고, 80세 이상 참가자도 3명이나 된다. 일본인 사다오 타비라(84)씨가 최고령이다.
60m 트랙과 멀리뛰기에 출전한 호주인 앤 델레이로스씨는 한국인 코치의 '고국 자랑'에 대회 참가를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호주에서 나를 훈련한 코치에게 한국이 아름답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며 "그 말을 믿고 왔는데 직접 보니 아름답고 경기장도 훌륭하다"고 했다.
60m, 200m, 400m 트랙에 참가한 미국인 캐를린 랭앤월터씨도 "대구에 실내육상경기장을 아름답게 지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먼 거리를 왔다"며 "그런 얘기가 나올 법하게 멋지고 아름답다"고 거들었다.
대구시는 육상진흥센터를 중심으로 문화공연, 전통체험놀이, 마켓스트리트를 매일 열고 있다.
25일 오후 5시 폐회식을 끝으로 7일간 열전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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