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플로어하키 2연패에도 3위…장애·비장애, 함께 뛰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7 오스트리아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에 참가한 플로어하키 대표팀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그라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우간다와 경기에서 0-2로 패해 2전 전패로 B조 3위를 기록, 동메달을 획득했다.
비록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뛴 통합 종목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스페셜올림픽 플로어하키는 총 16명의 선수가 뛴다. 이 중 9명은 발달장애, 7명은 비장애인으로 이뤄진다.
통합 종목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치밀한 전략을 짜야 하기 때문에 다른 종목보다 많은 준비과정이 따른다.
한국 대표팀은 2015년 강원도 횡성에서 열린 스페셜 유니 페스티벌 & 국제 통합 플로어 하키대회부터 호흡을 맞췄던 대표팀 선수들이 1년 이상의 준비과정을 거쳐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플로어하키 대표팀의 비장애인 선수인 고성혁(단국대)은 "준비 전엔 거부감이 들었지만, 훈련할수록 편견을 가졌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라며 "훈련 혹은 경기 중 생각지도 못한 우수한 플레이를 펼치는 장애선수들을 보며 많은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발달장애인 선수 김경민(다니엘학교)은 "통합스포츠를 통해 많은 사람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관계자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뛰는 통합스포츠는 미국에서만 수백만 명이 참가하는 프로그램"이라면서 "국내에선 걸음마 단계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대중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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