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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중거리 추정 미사일 발사…수초만에 공중폭발(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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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중거리 추정 미사일 발사…수초만에 공중폭발(종합2보)

16일 만에 미사일 도발…국방부 "실패한 것으로 추정"

한미 연합훈련·美 대북 강경 메시지 반발 무력시위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영재 기자 = 북한이 22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의 대북 강경 메시지 등에 맞서 무력시위를 시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방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원산 비행장 일대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 종류 등 기타 사항은 추가 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등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정상적으로 솟구치지 않고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발사대를 벗어나는 순간 곧바로 추락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이 미사일 1발을 쐈으나 수 초 만에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사일이 지상에서 일정 높이로 솟아오를 때 우리 해군 이지스함의 레이더로 탐지할 수 있다. 그러나 발사 직후 공중 폭발했다면 이지스함 레이더는 포착할 수 없고 미국 첩보위성에 탐지된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이날 오전 원산 일대에서 미사일 몇 발을 쐈을 가능성이 있고 실패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미사일 종류 등은 불명확하고 실패했다는 정보도 있어 방위성이 분석을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미사일이 발사에 실패한 점으로 미뤄 지난달 12일 발사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이나 중거리 무수단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이들 미사일의 발사 성공 경험이 적어 기술 수준도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군은 무수단 개량형 또는 북극성 2형과 유사한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오늘 발사된 미사일 기종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며 "미사일이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발사되자마자 폭발한 것으로 보여 정확한 분석이 즉각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실패함에 따라 조만간 다시 발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작년 4∼5월에도 여러 차례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실패한 끝에 6월 성공한 바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6일 평북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스커드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4발을 쏜 지 16일 만이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미 군이 진행 중인 키리졸브·독수리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는 오는 24일 끝나고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는 다음달 말 종료된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지난 17일 방한 기자회견에서 군사적 수단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으로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반발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 군은 북한이 다음 달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과 25일 군 창건 85주년을 앞두고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같은 전략적 수준의 대형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 미사일 발사는 신형 개발을 위한 시험발사라기보다는 동계훈련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며 "동계훈련을 마무리하고 이와는 별도로 김정은이 참관할 대규모 훈련을 앞두고 시선을 분산하려는 미끼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 군은 이날 교도통신 보도 직후 미군과 협의를 거쳐 언론에 북한 미사일 발사 정황을 설명하는 짤막한 메시지만 내놨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이 북한 미사일 종류나 수량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작년 11월 일본과 북한의 핵·미사일 정보를 상호 교환하는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을 체결했는데도 관련 정보를 받았는지도 의문이다.

ljglo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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