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최장시간 조사'에 기다리던 지지자들 발길 돌려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김인철 양지웅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밤 검찰 조사를 마쳤지만 5시간 넘게 조서 검토를 하면서 귀가가 늦어짐에 따라 삼성동 자택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도 발길을 돌렸다.
박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 35분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받기 시작해 오후 11시40분 조사를 마쳤고 22일 오전5시 현재까지 조서를 검토하고 있다.
애초 이날 오전 2시20분께 조서 검토까지 마치고 나온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새벽5시를 넘어서까지 계속됐다.
조사 종료 소식이 전해진 전날 오후 11시 45분께 정광용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 대변인은 중앙지검 서문 앞 인도에서 열린 집회에서 "대통령님이 두 시간 안에 (모든) 조사를 마칠 것 같다"고 했다.
자정을 넘기면서는 강남구 삼성동의 박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 귀가를 대비한 폴리스라인이 설치되기도 해 곧 박 전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돌았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조서 검토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날 오전 1시께까지 150명이 넘었던 중앙지검 청사 서문 집회 참가자는 시간이 흐르면서 숫자가 줄어들었고 오전 4시가 가까워져 오자 무대로 사용하던 방송 트럭도 어디론가 사라졌다.
청사 앞 집회 참가자들이 삼성동 사저로 간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사저 앞 지지자 숫자는 50여명 정도였다.
친박(친박근혜)계 윤상현 의원은 오전 5시께 사저 앞에서 "오전 6시는 돼야 올 듯하다"고 전했다.
삼성동 자택 주변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새벽5시를 넘겨서 귀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밤새 해산했던 지지자들이 다시 모여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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