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남수단 다음 자위대 파견지 물색…해외임무 역량유지 목적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남수단 주둔 육상자위대 시설부대의 철수를 결정한 일본 정부가 자위대를 파견할 새로운 국가를 찾고 있다고 NHK가 21일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남수단에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임무로 육상자위대를 파견해 현재 350명의 병력이 현지에서 활동 중이다. 일본 정부는 대원의 대부분이 속한 시설부대를 5월말 철수하기로 지난 10일 결정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작년 논란 끝에 남수단 파견 자위대에 직접 공격을 받지 않아도 사격을 할 수 있는 '출동 경호' 임무를 처음으로 부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본 내에서는 대원들의 부상 위험에 대해, 국제사회에서는 일본의 국국주의화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다.
일본이 남수단 파견 자위대가 아직 철수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파견할 다른 나라를 찾아 나선 것에는 자위대의 해외임무 수행 능력을 계속 키워나가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NHK는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남수단 부대 철수로 PKO에 참가하는 자위대 부대가 없어지면 자위대의 해외임무 능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정부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유엔의 수요나 현지의 치안정세 등을 고려해 새로운 파견지를 찾되 당분간은 레바논 남부에서 정전감시 등을 담당하는 유엔 PKO 사령부에 요원을 파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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