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여자 중·고생에 이공계 교육 강화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남녀평등사회 구현을 목표로 내걸고 있는 유엔이 이공계 여성인력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여자 중·고교생에 대한 이공계 교육강화를 추진키로 했다. 여성의 진출이 적은 이공계 분야에서 여성의 활약을 늘려 남녀평등 사회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서다.
NHK에 따르면 유네스코(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는 13일(현지시간) 시작된 유엔 "여성지위위원회"에서 STEM교육으로 명명한 이공계 교육강화계획을 발표했다.
STEM은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을 가리키는 영어단어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로봇 공학 등을 이용한 STEM교육을 학교 교육현장에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네스코는 회원국 정부와 기업, 비정부기구(NGO) 등의 협력을 받아 향후 10년간 아시아·아프리카를 중심으로 10개 지역에서 여자 중·고교생 100만명에 STEM교육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STEM교육을 학교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회의에 참가한 국제NGO "세계공학단체연맹" 관계자는 "기술혁신에는 다양성과 여러 가지 배경 및 사고방식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므로 남성과 마찬가지로 여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여성지위위원회 개막 연설에서 "여성이 더 좋은 의료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면 기회가 늘어 수입도 더 많아질 것"이라며 회원국들이 교육분야 등에서 여성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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