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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수반, '독립투표 허용하라' 英정부에 공식 요구 계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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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수반, '독립투표 허용하라' 英정부에 공식 요구 계획(종합)

스터전 "2018년 가을~2019년 봄 실시돼야" vs 메이 "지극히 유감"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의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독립 주민투표 재실시를 허용할 것을 영국 중앙정부에 공식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13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의회에서 연설을 통해 영국 하원에 '섹션 30'을 요청해줄 것을 내주 스코틀랜드의회에 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섹션 30'은 스코틀랜드의회가 구속력 있는 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데 필요한 법적 절차다.

스터전 수반은 2018년 가을과 2019년 봄 사이 투표를 원한다면서 그때쯤 영국의브렉시트 협상이 결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이 EU를 떠나는 가운데 독립 주민투표는 스코틀랜드의 이익을 보호하는 데 필요하다면서 주민들에게 '하드 브레시트'와 '독립 국가' 중 하나를 선택하는기회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코틀랜드의회는 스터전이 이끄는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과반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스터전의 '섹션 30' 요청은 무난히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터전은 작년 6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줄곧 제2의 독립 주민투표의 불가피성을 역설해왔다.

브렉시트 반대가 62%로 찬성을 앞선 스코틀랜드의 투표 결과는 EU 단일시장 지위 유지가 스코틀랜드의 이익이라는 점을 확인해준 것이라며 중앙정부가 EU 단일시장 이탈을 선언한 만큼 독립을 묻는 주민투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를 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에서 구속력 있는 독립 주민투표가 실시되려면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중앙정부의 승인을 해줘야 한다.

메이 총리는 이날 스터전의 발표와 관련해 제2의 독립 주민투표는 스코틀랜드를 "불확실성과 분열"의 진로에 놓을 것이라며 스코틀랜드 주민 다수는 제2의 독립 주민투표를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NP가 오늘 보여준 터널 비전은 지극히 유감스럽다"며 스터전의 요청을 수락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최근 "SNP가 교육, 보건 같은 잘 정착된 공공서비스를 해치면서까지 독립하겠다는 자체 우선순위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영국 하원 질의응답에선 스코틀랜드만 EU 단일시장에 남는 예외는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메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에선 주민투표 허용 불가 여론이 압도적이다.

지난 2014년 치러진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는 반대 55%, 찬성 45%로 부결됐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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