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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은 정점 향해가는데…' 춘천시의원들은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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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은 정점 향해가는데…' 춘천시의원들은 해외로

비상시국에 임시회 앞두고 해외연수 '눈총'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 정국이 정점을 향해가는 시기에 해외연수에 나서 눈총을 받고 있다.




춘천시의회 산업위원회 의원 5명, 내무위원회 의원 1명, 공무원 1명 등 7명은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열흘 일정으로 포르투갈과 스페인 해외연수를 떠났다.

경비는 의원의 경우 1인당 예산 250만원씩 1천500만원(6명)이 시의회 비용으로 책정됐으며, 자부담으로 각각 165만7천원씩 보탰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수자원 및 폐수관리와 이를 연계한 환경관리 시스템 사례와 아이디어를 발굴해 의정활동에 반영한다는 게 연수의 취지다.

하지만 최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비상시국을 맞은 시점에 의원들의 해외연수는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이들이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날로부터 4일 뒤인 16일부터 임시회가 예정돼 있다.

임시회가 끝나면 다른 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미국 연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동료의원은 "의원들이 해외 사례를 통해 경험을 넓히자는 취지로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54)씨는 "대통령의 탄핵 인용 가결 여부를 앞둔 것은 물론, 사드배치로 중국의 보복 조치가 노골화되고, 북한의 위협이 고조돼 지역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민감한 시기에 해외연수를 떠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경실련 권용범 사무국장도 "(의원들이) 현 시국에 대한 엄중함을 모르는 것 같다"며 "임시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지역 현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해야 하는데 이를 도외시한 것 같고, 그동안 연수 결과도 신통치 않아 예산 낭비 요인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을 고려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h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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