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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트라우마 '경영상 배임'…"투자 막는 아킬레스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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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트라우마 '경영상 배임'…"투자 막는 아킬레스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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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트라우마 '경영상 배임'…"투자 막는 아킬레스건"

폐광지 "경제성 논리 우선하면 강원랜드 존재 의미 없어"

(태백·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태백지역 사회가 하이원엔터테인먼트(하이원ENT) 콘택트센터 영업 종료 방침에 반발하던 지난달 23일 강원랜드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운영손실 누적, 구조개선 불가능 등으로 말미암아 콘택트센터 영업 종료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었다.


특히 "업무 없는 회사 정리를 지연하면 자회사 및 모회사 경영진 모두에게 '경영상 배임'에 해당한다는 법률자문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강원랜드 임직원에게 배임은 '트라우마'와 다름없다.

2012년 태백 오투리조트 긴급운영자금 150억원 기부 사건 후유증이다.

오투리조트 기부에 대해 감사원은 2014년 3월 배임이라며 지원안을 찬성하거나 기권한 이사 9명에게 해임과 손해배상 청구를 요구했다.

강원랜드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해 1·2심에서 30억원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다.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이 사건 이후 강원랜드 이사회 분위기가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주요 심의안건에 법무팀 법리해석 보고서 첨부이다.

법무팀 법리해석 주 내용은 배임 해당 여부다.

외부 법무법인에 다시 한 번 법리적 검토를 의뢰하는 때도 많다.

2015년에는 사내투자심의위원회와 투자심의위원회를 만들었다.

500억원 이상 투자사업을 비롯해 자회사나 출자회사의 모든 사업을 심사하는 투자심의위원회 위원은 전원 외부전문가다.

투자심의위원회는 하이원ENT가 신사업으로 제안한 자동차부품 재제조에 대해서도 최근 투자 부적격 결정을 했다.

기부금, 광고선전비, 후원·협찬금을 심사하는 사회공헌심의위원회도 2015년 신설했다.

폐광지역 사회는 이 같은 강원랜드 경제성 논리 강화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유태호 태백시의회 의원은 6일 "경제성 논리가 폐광지역 투자를 가로막는 치명적 아킬레스건으로 등장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종 폐해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 운영주체 강원랜드 허가는 경제성이 절대적으로 취약한 폐광지역 회생 특별대책"이라며 "이런 설립 목적보다 경제성 논리를 우선한다면 강원랜드 존재 의미가 과연 무엇인지 묻고 싶다"라고 반문했다.

b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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