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가능성에 원/달러 환율 상승 출발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3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당 7.5원 오른 1,149.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의 영향으로 7.5원 오른 1,149.1원에 출발해 1,149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은 이틀 연속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연이어 금리 수준에 대한 강경 발언을 내놓아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불을 지피고 있기 때문이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미국이 완전 고용에 가까우며 물가도 목표치에 가까이 가고 있는 데다 세계 경제도 개선됐다면서 금리를 "조만간"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낮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제롬 파웰 연준 이사도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모이고 있다"며 "논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도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미국 고용지표의 호조도 금리 인상에 가능성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주 신규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인원이 22만3천 명에 그치며, 44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금융시장이 예상한 24만5천건을 크게 밑돌았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대표적인 비둘기 인사들도 3월 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외환시장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글로벌 강달러에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이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100엔당으로 1,004.46원으로 지난 2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0.31원)보다 4.15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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