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냉장고 10대 중 3대는 '삼성전자'(종합)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인도 냉장고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3일 한국무역협회와 인도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인도 냉장고 시장 점유율 30.7%를 기록했다.
2007년 17.2%에서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며 약 10년 만에 시장 점유율 30%를 돌파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지 시장에서 태양열로 작동하는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냉각시간을 31% 단축할 수 있어 도시 젊은 중산층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는 인구 12억5천만 명, 구매력 기준 국내총생산(GDP) 세계 3위의 거대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인도를 비롯한 7개국에 '라이프 스타일 연구소'를 두고 현지 생활문화·환경 등을 연구해 지역 특성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인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릴리꽃 문양을 넣고, 야채를 더 많이 보관할 수 있도록 냉동실을 냉장실로 바꿔 쓸 수 있게 한 냉장고 등이 대표적이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1996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州) 노이다에 설립한 공장의 설비를 확충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지난해 10월 17일 우타르프라데시 주 정부와 197억 루피(3천400억 원)를 투자해 노이다 공장을 증설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공사가 완료되면 노이다 공장의 백색가전과 스마트폰, TV 생산이 대폭 확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국가전자산업정책에 따라 삼성전자 등 전자업계에 세제 감면을 비롯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정책적 지원과 신제품 출시, 공급 증가에 힘입어 올해 삼성전자의 인도 냉장고 시장 점유율은 35%까지 늘어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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