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586.32

  • 33.95
  • 0.75%
코스닥

947.92

  • 3.86
  • 0.41%
1/4

[경조사비 문제있다] "1시간 걸려 예식장 갔다가 악수만 하고 돌아옵니다"(종합)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경조사비 문제있다] "1시간 걸려 예식장 갔다가 악수만 하고 돌아옵니다"(종합)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경조사비 문제있다] "1시간 걸려 예식장 갔다가 악수만 하고 돌아옵니다"(종합)

    "도장 꼭 찍어야 하나요"…반드시 얼굴을 보여야 하는 문화도 문제


    (서울=연합뉴스) 유통팀 = 한국의 혼례·장례 문화의 문제는 경조사비뿐만이 아니다.

    행사 참석 여부를 결정하는 일도 말 못할 '마음의 짐'이다. 반드시 얼굴을 보이고 눈도장을 찍어야 진심으로 축하, 조의를 밝힌 것으로 보는 그릇된 경조사 문화 탓이다.


    국내 대기업 임원 이 모 씨는 "사정이 있으면 혼례와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할 수도 있고, 조의와 축하의 뜻을 편지 등 다른 방법으로 전달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직접 참석하지 않으면 섭섭하게 생각하니 부담스럽고 난감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기업체 직원 박모씨는 "1시간 걸려 예식장에 도착한 뒤 혼주와 30초 악수한 다음에 다시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여러가지로 낭비가 아닐 수 없다"고 토로했다.



    참석에 대한 강박 때문에 축의금까지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회사원 김 모 씨는 최근 한 후배의 결혼식장에 참석했다가 고민에 빠졌다. 아주 가까운 사이는 아니어서 5만 원 정도만 내고 싶었지만, 결혼 장소가 밥값이 비싼 특급 호텔이었다. 사정상 아들을 동반한 그는 결국 20만 원을 축의금으로 냈다.


    김 씨는 "5만 원 내고 온 가족이 호텔 밥 먹고 갔다는 말을 듣기 싫어서 그냥 넉넉히 넣었다"고 말했다.

    경조사비 부담이 워낙 크다 보니 초대받는 쪽뿐 아니라, 초대하는 쪽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자기가 지금까지 낸 경조사비가 생각도 나고, 참석자 수가 자신의 인맥과 사회적 지위를 나타낸다는 잘못된 생각마저 더해져 마구 청첩장을 뿌리는 게 현실이다.

    재미교포 전 모 씨는 "외국에서는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청첩장을 돌리면 예의 없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에서는 청첩장을 주지 않으면 도리가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경조사 문화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가까운 일본의 경우, 우리와 비슷한 축의·조의금 문화가 있지만, 금액 수준이 높은 대신 정말 부를만한' 사람만 초청한다.

    일본에서는 보통 지인이나 회사 동료의 경우 3만엔(한화 약 30만 원), 친한 친구라면 5만엔(50만 원), 친척이나 가족은 10만엔(100만 원) 정도를 축의금으로 내는데, 비싼 만큼 우리나라처럼 수 백 명의 사람에게 한꺼번에 갈등과 부담을 지우지는 않는 것이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