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풍자 논란' 홍성담 세월호추모전 고양서 열려
(고양=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세월호 3주기를 추모하는 홍성담 화백의 전시회가 다음 달 14일부터 일주일간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다.
전시 관계자는 25일 "부산에서 개최한 세월호 1천일 추모전시에 이어 고양시 일산서구 중앙로 '한 갤러리'에서 다음 달 14일부터 '홍성담 세월호 그림전'을 연다"며 "기록에 의거했지만 작가의 상상력이 빛나는 작품 위주로 전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추모 그림인 '혼' 시리즈와 박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를 풍자한 '똥의 탄생' 등 홍 화백의 작품 2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풍자 논란으로 전시가 좌절되기도 했던 '세월오월'의 아트프린팅도 선보인다.
세월오월은 2014년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 기념전에서 홍 화백 등 작가 60여명이 제작한 작품으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허수아비가 된 박근혜 대통령을 조종하는 모습을 담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전시 개막일인 14일 오후 7시 30분에는 홍 화백이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작가의 말' 시간과 시낭송회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18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등이 참석하는 '세월호 분노를 기억하라 강연회'가, 19일에는 세월호와 탄핵을 주제로 한 권영빈 세월호특조위 진상규명소위원장의 강연이 열린다.
홍성담 세월호 그림전은 고양시세월호실천모임·행복한미래교육포럼·세월호를기억하는일산시민모임·세월호진상규명을위한파주모임을 비롯한 6개 공동 단체가 공동 주최한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전시 관련 문의는 '한 갤러리'(☎031-924-3500)로 하면 된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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