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제대로 전하자'…5월 단체, 초등교육 교재 출간
3∼4, 5∼6학년용 두 종류…서점 통해 팔고 교육청에도 보급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5·18 민주화운동을 초등학생 눈높이에서 서술한 교재가 출간됐다.
5·18기념재단은 23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초등교육 단계별 특성에 맞춰 개발한 5·18 교재를 공개했다.
교재는 초등 3∼4학년용과 5∼6학년용 두 종으로 구성했다. 학생의 인지발달 단계에 따른 역사적 이해도를 구분 기준으로 삼았다.
두 종의 교재 모두 116쪽 분량으로 민주, 인권, 평화 등 5·18 가치 정립에 주안점을 뒀다.
3∼4학년용은 가치 탐구를, 5∼6학년용은 역사 흐름과 의의 전달을 학습 목표로 설정했다.
재단은 5·18이 발생한 시대 배경을 부실하게 서술하거나 역사적 사실을 자칫 잘못 이해할 수 있는 현행 초등 교과서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교재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5·18 재단은 교재와 현행 교과서 서술이 다른 점으로 '12·12'를 '내란' 대신 '군사반란'이라고 표기한 대목을 꼽았다.
신군부 세력이 1997년 대법원에서 내란목적살인 등의 혐의로 유죄를 확정받은 사실도 교과서보다 상세하게 다뤘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2008년 12월에도 광주시교육청과 함께 초등 및 중·고등학교 보급용 인정교과서를 출간했지만, 초등용은 2013년 인정기간이 끝났다.
새 교재는 단행본 형태의 일반도서로 출판해 시중 서점에서 유통한다.
학습보조 교재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시·도 교육청에는 기존 인정교과서처럼 보급한다.
교재는 5·18 재단이 기획하고, 류시현 광주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가 집필을 총지휘했다.
박상철 광주서초등학교 교사가 3∼4학년용 책임집필을, 배성호 서울삼양초등학교 교사가 5∼6학년용 집필을 맡았다.
이밖에 서울, 경기, 부산, 광주지역 현직 초등교사와 5월 단체 관계자, 연구자, 언론인 등이 집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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