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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설토 쪽박' 여주시, 적치장 10개 모두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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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설토 쪽박' 여주시, 적치장 10개 모두 매각 추진

1천억 수입 기대 4대강 준설토 실제 판매액은 70억

적치장 임대료만 연 30억, 총 300억 지급 '골머리'

(여주=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4대강 사업으로 발생한 준설토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경기 여주시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적치장 10개소를 일반에 매각하기로 했다.






여주시는 지난 2009∼2010년 4대강 사업 추진 과정에서 남한강에서 퍼낸 3천500만㎥(15t 덤프트럭 233만대분)의 준설토를 19개 적치장에 쌓았다.

당시 여주시는 이 준설토를 팔아 1천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이라는 부푼 꿈을 꿨지만, 2016년 말 현재까지 준설토 판매수익금은 70억원으로 기대치를 한참 밑돌았다.

여주시는 현재 19개 준설토 적치장 가운데 9개소를 매각하고 10개소에 2만3천㎥의 준설토를 쌓아두고 있다.

적치장 10곳 중 국유지와 하천부지 2곳을 제외한 8곳은 농지를 임대해 이용하고 있는데, 해마다 임대료가 30억원 가량 소요된다. 2010년부터 6년간 농지 적치장 임대료로만 300억원을 썼다.

여주시는 준설토 문제로 경기도 감사에서 지적을 받은 데 이어 여주시장이 형사고발을 당할 처지에 놓였다.

여주시는 2010년 준설토 적정판매원가 산정 및 수익성 분석용역을 통해 전체 준설토 3천500만㎥를 2012∼2017년 6년간 모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수요예측을 뻥튀기했다가 2015년 7월 경기도감사에서 적발됐다.

또 최근에는 경기도의회 민주당에서 4대강 사업이라는 주목적 사업이 끝났음에도 준설토 적치 기간을 연장했다는 이유로 원경희 여주시장에 대해 형사고발을 추진 중이다.

여주시는 '계륵' 같은 존재인 준설토 문제를 해결하고자 올해 4개소를 시작으로 10개 적치장을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

2개 적치장에 대해 감정평가를 한 뒤 다음 달 입찰을 추진할 계획이다.

입찰참가자격과 대금납부방법 등 입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주시 홈페이지와 한국자산관리공사 입찰공고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여주시는 준설토를 여주, 이천, 양평 이외의 지역으로 반출해 판매하는 조건의 입찰방식과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hedgeho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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