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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중 스마트폰하다가 '꽝'…미국에서 車보험료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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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중 스마트폰하다가 '꽝'…미국에서 車보험료 '쑥쑥'

차량은 안전해지는데도 부주의한 운전 늘어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이 자동차 사고로 자주 이어지면서 미국에서 자동차보험료가 쑥쑥 인상되고 있다.

미국의 보험정보연구소(Insurance Information Institute)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보험료 평균은 926달러(약 106만 원)로 파악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10년부터 7년 연속 인상된 것으로 5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하면 16% 오른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신차에 하이테크 기술이 접목되면서 차량의 안전성이 높아져 자동차보험료가 내려갈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정반대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2015년에는 치명적인 사고 건수가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최근에 발표된 미국안전위원회의 자료에는 지난해에도 치명적인 사고 건수가 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 경영대학원의 로버트 하트위그 보험학과 교수는 "자동차 사고 증가가 더 안전한 차 출시 효과를 집어삼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의 자동차사고 건수는 2012년부터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보험업계는 스마트폰 보급이 자동차 사고 증가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운전중에 스마트폰으로 전화, 문자발송, 웹서핑 등을 하느라 주의가 산만해진 탓에 충돌사고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스테이트 오토 파이낸셜 코프'의 최고경영자인 마이클 라로코는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은 미국에서 급속히 퍼져가는 이슈"라고 말했다.

미국의 최대 자동차보험회사인 '스테이트 팜'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운전 중에 문자발송을 한다는 응답자는 2009년에 31%였다가 2015년에는 36%로 늘었다. 또 운전 중 인터넷에 접속한다는 응답은 13%에서 29%로 급증했다.

2015년 조사때부터 추가된 '운전 중 사진 촬영을 하느냐'는 설문에는 5명 중 1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운전 중 동영상 촬영 여부에 대해서는 10명 중 1명꼴로 인정했다.

또 다른 자동차보험회사인 '호레이스 만 에듀케이터스'의 부회장인 빌 칼드웰은 "부주의한 운전은 항상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더 많은 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부주의한 운전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자동차사고가 많아진 이유로는 저유가와 미국의 경기회복도 한몫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이들 요인 때문에 더 많은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게 돼 그만큼 사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su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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