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체육회장 "19일 북한 선수단 만날 기회 있을 듯"
(삿포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선수단과 만날 계획을 밝혔다.
이기흥 회장은 18일 오후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 선수단 입촌식 행사를 마치고 북한 선수단과 교류 계획을 묻는 말에 "내일(19일)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개최하는 개막 축하 리셉션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북한 선수단장 등을) 뵙게 되면 무슨 얘기를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19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 선수단은 선수 142명과 임원 79명 등 총 221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반면 북한은 신용국 선수단장과 선수 7명 등 약 20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이번 대회에 출전시켰다.
원래 한국과 북한 선수단은 숙소가 APA 호텔로 같았으나 이 호텔 객실과 로비 등에 일본 극우 성향의 책자가 비치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은 프린스 호텔로 숙소를 변경했다.
북한 선수단은 이날 오전 APA 호텔 인근 남구체육관에서 입촌식을 진행했다.
이기흥 회장은 입촌식을 마친 뒤 "우리 선수단 목표는 금메달 15개로 종합 2위에 오르는 것"이라며 "빙상과 설상 등 여러 종목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목표를 잘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남자부 컬링, 여자부 아이스하키 사전 경기를 시작으로 19일에는 스키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서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대회 개회식은 19일 오후 4시 삿포로 돔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26일까지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종목에서 64개 금메달을 놓고 32개 나라가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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