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213야드
영국 R&A 조사…1996년 200야드에서 고작 13야드 증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드라이버? 270야드는 거뜬하지."
남자 아마추어 골퍼끼리 대화를 나누다 보면 흔히 듣는 말이다. 보기 플레이어도 드라이버 비거리는 250야드를 넘나든다고 큰소리를 친다.
하지만 다 실제로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250야드를 넘는 아마추어 골퍼는 드물다.
그렇다면 아마추어 골퍼 평균 비거리는 얼마나 될까.
영국 R&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남자 아마추어 골퍼의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213야드이다.
R&A는 1996년부터 영국 7개 골프장에서 아마추어 골퍼들 비거리를 측정해왔다.
핸디캡이 높을수록 비거리는 덜 나갔다.
핸디캡 21 이상 하수 아마추어 평균 비거리는 182야드에 불과했다. 핸디캡 13∼20 수준의 아마추어 골퍼는 평균 199야드를 쳤다.
보기 플레이 수준의 골퍼라면 드라이버로 200야드 이상 치기 힘들다는 뜻이다.
핸디캡 6∼12의 상급 실력자는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25야드로 훌쩍 뛰었다.
핸디캡 6 이하 고수 아마추어 평균 비거리는 245야드에 이르렀다.
하지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290야드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아마추어 골퍼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처음 조사한 1996년 이후 20년 동안 겨우 13야드 늘어났다.
1996년 조사 때 아마추어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200야드였다.
특이한 점은 2005년에는 아마추어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17야드였다는 사실이다.
프로 선수들의 비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려준 장비의 발달은 아마추어들에게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던 셈이다.
비거리를 10야드 이상 늘려준다는 신제품 광고를 믿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여자 아마추어 골퍼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146야드로 남자보다 67야드 짧았다.
핸디캡 6 이하 고수 여자 아마추어 골퍼라도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195야드로 같은 실력의 남자 아마추어보다 50야드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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