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정부, 입증 안된 구제역 백신 효능 있다고 발표"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정부가 구제역 백신의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접종을 통한 예방이 가능하다고 섣불리 발표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실이 국무조정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구제역백신연구센터는 지난 6일 '현재 접종 중인 백신으로 A형 구제역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이를 바탕으로 전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연천에서 검출된 A형의 13개 분리바이러스 가운데 11개가 국내 소에 접종 중인 'O+A형' 백신의 A형 균주인 'A22 이라크'(A22 Iraq)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실험을 통해 입증된 결과가 아니라 자의적인 분석에 불과하다는 것이 김 의원 측의 주장이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구제역백신연구센터의 보고서 자체가 추측성"이라며 "접종을 시작한 지 일주일 여 만에 또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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