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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컨테이너 정기노선 531개로 사상 최다…13%↑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올해 부산항에 기항하는 컨테이너선사는 줄었지만 정기 노선수는 크게 늘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부산항만공사는 1월 한달 동안 부산항에서 연간 20피트 컨테이너 1천개 이상을 처리한 국내외 선사를 대상으로 정기 서비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468개에서 531개로 13%나 늘었다고 9일 밝혔다.

기항 선사는 지난해 46개에서 올해 45개로 1개가 줄었다.




한진해운이 사실상 파산했고 중국 코스코와 차이나시핑이 합병해 2개가 줄었으나 이란의 국영선사인 이리슬이 기항을 재개했다.

선사가 줄었음에도 정기노선이 늘어난 것은 한진해운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현대상선과 주요 외국적 선사들이 노선을 신설했고, 아시아 역내(인트라 아시아)를 운항하는 국적선사들이 서비스를 확대한 것이 주 요인이다.

지난해 6월 파나마운하 확장 개통의 영향으로 글로벌 선사들이 미국 동안 노선을 전년 대비 50% 늘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부산항 기항선사 가운데 국적선사는 14개로 지난해보다 1개 줄었고 외국적선사는 31개로 변동이 없다.




국적선사들의 정기노선은 지난해 190개에서 223개로, 외국적선사들의 노선은 278개에서 308개로 각각 늘었다.

국적선사 중에서는 현대상선(34개)과 흥아해운(54개)이 지난해보다 각 23개나 정기노선을 늘렸다.

동진상선(13개)은 8개, 장금상선(31개)은 4개, 고려해운(40개)은 3개 지난해보다 늘었다.

외국적선사 중에서는 하파그로이드가 17개에서 36개로 가장 많이 늘렸다.

APL(31개)은 6개, 머스크(20개)는 5개, MSC(20개)는 4개를 각각 늘렸다.

부산항 기항 선사들의 정기노선을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가 138개로 가장 많고 북미가 91개로 두번째다.

그 뒤를 이어 일본(89개), 중국(62개), 남미(52개), 유럽(34개), 중동(26개), 대양주(26개), 러시아(12개), 아프리카(3개)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남아 노선은 2015년 91개에서 올해 138개로 급증했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이 지역 국가들의 경제가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면서 물동량이 급증한 영향이다.

중국, 중동, 대양주 노선은 감소했다.




항만공사 우예종 사장은 "한진해운 사태로 부산항 기항 선사들의 노선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하고 도리어 대폭 증가한 것은 미주 항로의 마지막 기항지라는 지리적 이점, 우수한 시설과 인력 등 부산항의 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4월에 출범하는 새로운 해운동맹들의 노선운영 계획에 부산항의 정기노선이 변할 여지는 있다.

항만공사는 해운동맹 재편 후에 노선 축소가 일어나지 않도록 선사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lyh950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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