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G-1년'…어느 종목 뜰까?
관광레저 '용평리조트·강원랜드' 대표 수혜주
이통표준화 선점 유리 'SKT·KT·LG유플러스'도 혜택 누릴 듯
평창 부근 대관령 목장 보유 삼양식품 자산가치 부각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증권가도 올림픽의 혜택을 받을 옥석을 가리느라 분주하다.
세계 각국에서 온 선수와 관람객을 맞이하기 위해 교통 환경이 개선되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은 지역 성장의 기회이자 관광·레저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마케팅이 이뤄지고 정보기술(IT) 신기술을 선보일 계획도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수혜주들이 눈에 띈다.
다만 올림픽 관련 기대감이 이미 오랜 기간에 걸쳐 주가에 반영됐고 수혜가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신중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 "이런 기회 또 올까" 용평리조트·강원랜드 '好好'
용평리조트[070960]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최고 수혜주로 꼽힌다.
총 2천600실에 육박하는 규모의 용평리조트는 올림픽을 맞아 평창 지역을 찾는 관광객으로 인해 매출 호조가 예상된다.
또 선수단의 선수촌으로 활용할 600세대 규모의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를 짓고 있다.
올림픽을 전후해 4개의 프로젝트가 총 5천억원 규모로 진행되고 있어 전망도 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부터 대회 관련 리조트 운영수입이 발생했고 인지도 상승에 따른 해외관광객 증가도 예상된다"며 "운영수입과 분양수입이 모두 늘고 있고 추가적인 개발 이익 발생, 보유토지 가치 부각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올림픽을 계기로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도 호재다.
평창 올림픽을 대비해 이미 작년 11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됐고 서울∼강릉 고속철도(KTX)도 올해 연말 개통돼 올림픽 폐막 이후에도 국내 관광객 증가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접근성 개선과 관광객 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도 모객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픽 관련 기부금 등 추가 비용 지출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올림픽이 임박하면 비용 지출에 대한 불확실성은 점차 해소되고 중장기적으로 수익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외에도 평창 지역에 대관령 삼양목장을 보유한 삼양식품도 자산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오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다가옴에 따라 삼양목장의 자산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매매가 기준으로 삼양목장의 자산가치는 2천8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 신기술 경쟁 무대…5G·UHD 신기술 종목 주목
국내 통신 3사는 평창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5G 이동통신 기술 표준화 주도권을 두고 삼성전자, 인텔, 퀄컴 등 IT 하드웨어 업체와 SK텔레콤, KT, 버라이즌, AT&T 등 통신업체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 이벤트에서 돋보이는 기술력을 보인다면 주도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 덕에 SKT는 올해 말 시범서비스를 계획하고 있고 KT도 당초 예상(2020년)보다 빠른 2019년 5G 상용 서비스 계획을 언급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통신 주관사로 선정된 KT는 평창에서 진행되는 공연을 서울에서 볼 수 있는 원격 홀로그램 기술에 역량을 쏟고 있다.
올림픽을 UHD로 생중계한다는 계획에 따라 통신사의 IPTV, CJ헬로비전, 스카이라이프, 현대에이치씨엔 등 유료방송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UHD 본방송이 지연되고 있지만,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UHD로 생중계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어 유료방송이 UHD로 인해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성인식 자동통번역 소프트웨어인 '지니톡'으로 올림픽을 후원하게 된 한글과컴퓨터, 티켓판매를 통한 수익 상승이 기대되는 인터파크 등 공식 후원사들도 수혜주로 꼽힌다.
이외에도 올림픽이 임박할수록 마케팅 활동이 집중됨에 따라 제일기획, 이노션 등 마케팅 관련 종목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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