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文의 야3당 중심 야권 연정은 좌편향·무책임"
"야3당과 바른정당 일부 포함한 개혁연대 구성해야"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전 대표는 7일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야 3당 중심 야권연정 제안에 대해 "좌편향됐으며 개혁입법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에 대해서도 "국정농단세력인 새누리당과 함께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야3당과 바른정당 일부 세력을 포함 '개혁연대' 구성을 제안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현재 야3당과 친야 무소속 의석을 모두 합쳐봐야 171석이고 이것으로는 법안 하나 만들기도 힘들다"며 "문 전 대표가 주장하는 야권연정은 그래서 무책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전 대표의 야권연정은 좌편향 연대하자는 것이며 자기 자신이 권력을 잡기 위해 힘을 합치자는 정치공학적 연대일 뿐이다"고 일축했다.
또 안 지사의 대연정에 대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안해 역풍을 맞았던 제안과는 다르다고 안 지사가 해명한 것으로 안다"며 "국정농단 세력인 새누리당과 손잡을 수 없고 그래서 대연정은 옳지 않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정권교체는 돌이킬 수 없는 대세이므로 중요한 것은 정권교체 이후"라며 "여소야대의 4당·5당 체제에서는 연합정부를 피할 수 없는 만큼 '개혁연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혁연대의 범위에 대해 천 전 대표는 "야3당과 야권성향의 무소속의원 171석을 포함해 바른정당내 최소한의 사람들과의 연대를 이루자는 것이 저의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혁연대를 통해 개혁법안을 통과시키고 그 성과와 신뢰를 바탕으로 대선 과정에서 개혁연합정부에 합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개혁연합정부에 동의해도 대선에서 독자후보를 내 경쟁할 수 있으며 대선 본선에서 결선투표제를 통해 진출한 개혁연합 후보를 지지해 개혁정부를 함께 창출하자"고 밝혔다.
천 전대표는 "대선 이후에 연정을 추진하면 시간만 흘려보낼 수 있어 대선 과정에서 연정이 실현돼야 한다"며 "특정정당이 중심이 되는 패권적 연대나 통합이 아니라 각 정당 세력이 똑같은 자격으로 참여하는 가치중심의 연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와의 통합에 대해서는 ""낭보 중의 낭보"라며 환영하고 "당내에서 출마하는 분들이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 전 대표는 이날 ▲ 청와대·국회·법원의 세종시 이전 ▲ 대통령 직속 지역평등위원회 설치 ▲ 지방 인구와 경제 활성화 프로젝트 ▲ 지방 재정 불균형 혁신 ▲ 지역 출신별 인사 쿼터제 실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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