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살리자"…지자체 발행 내고장 상품권 '인기'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역사랑 상품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경북 포항과 칠곡 등에서 발행한 지역사랑 상품권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자 이를 벤치마킹하는 지자체가 잇따르고 있다.
지역사랑 상품권은 지자체가 발행하고 해당 지자체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지역 화폐'다.
자금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하고 소비를 촉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한국조폐공사가 종이 질과 형태 등을 따져 화폐 수준으로 제조하고 있다.
현재 경북 포항, 충남 청양, 경남 의령, 충북 증평 등 전국 40여개 지자체가 지역사랑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달 23일 300억원 규모의 포항사랑 상품권 판매를 시작한지 나흘만에 완판되자 300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강원 화천군은 산천어 축제 체험료 일부를 화천지역에서 쓸 수 있는 화천사랑 상품권으로 돌려줘 지역 주민의 호평을 받았다.
칠곡군이 발행하는 칠곡사랑 상품권은 2011년 최초 발행 이후 지난해 말까지 568억5천800만원어치가 팔렸고, 경북 청도군이 발행하는 청도사랑 상품권도 100억원 넘게 판매됐다.
해당 지자체는 지역사랑 상품권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주민 결속과 지역사랑 마인드 향상 등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한다.
청양군 관계자는 "지역상품권 발행 이후 군민의 지역사랑 마인드가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며 "사기 쉽고 사용할 곳이 많아야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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