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됐을까…한은, 9일 금융시장동향 발표
정부·KDI 경기진단 발표…지난해 세입·세출 마감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김지훈 기자 = 다음주(2월6일∼10일)에 나올 경제 지표와 통계 중에서는 은행의 가계대출 동향이 주목된다.
정부와 국책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기 진단 보고서를 발표하고 정부는 지난해 세입과 세출을 마감한다.
한은은 9일 은행의 가계대출 현황을 담은 '1월 중 금융시장동향'을 발표한다.
금융시장 동향에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과 증가액, 자영업자 대출, 대기업·중소기업 대출 현황 등이 포함된다.
작년 12월에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708조원(주금공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한 달 새 3조5천억원 늘어 전월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가계대출이 올해 첫 달에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을지 관심이다.
한은은 같은 날 '1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도 발표한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의 불안정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선 8일에는 시중 통화량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여주는 '12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공개한다.
기획재정부는 9일 '2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발간한다.
지난 1월까지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내수는 좋지 않다.
작년 12월 산업동향을 보면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2개월 연속 감소했다. 12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과 같아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수출 증가세 유지도 장담할 수 없다.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따른 세계 무역전쟁 가능성, 달러화 약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다.
기재부는 1월 그린북에서 "수출이 다소 개선돼 생산·투자가 반등했지만, 소비가 부진해 내수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2월호의 진단도 전월과 크게 달라지기는 힘들어 보인다.
KDI는 6일 최근 경기 진단을 담은 '경제동향' 2월호를 발간한다.
기재부는 10일 '2016회계연도 세입·세출'을 마감하고 결과를 발표한다.
세입·세출을 마감하면 지난해 국세 수입과 세출이 확정된다.
지난해 1∼11월 정부의 국세수입은 총 230조5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조3천억원 증가했다.
정부의 목표 세수와 견줘 어느 정도 세금을 걷었는지 나타내는 세수 진도율은 지난해 11월 99%를 기록했다. 예산에서 목표로 잡았던 1년 세금을 11월까지 거의 다 걷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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