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올해 IoT 등 신사업 투자 두 배 확대"
홈 IoT 및 IPTV에 인공지능 도입…그룹 차원 역량 결집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올해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 투자를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미디어플랫폼사업부 박종욱 상무는 2일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IoT 관련 신사업 투자를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사업 추진을 위한 방향은 3가지로 설정했다. 우선 LG그룹 차원의 핵심 기술과 역량을 결집하고, 가정용 IoT와 IPTV 등 LG유플러스가 강점을 가진 분야부터 신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외 선도업체와 협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 상무는 "홈 IoT나 IPTV 분야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특히 IoT는 AI와 결합했을 때 더 편리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선도업체와 협력을 위해서는 서비스와 기기의 규격을 가능한 개방해 많은 파트너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으로 전년보다 18.1% 늘어난 영업이익 7천46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매출 확대보다는 비용 절감에 따른 효과가 컸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투자지출(CAPEX)은 1조2천558억원으로 전년보다 10.9% 줄어들며 연간 목표 1조5천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LG유플러스는 1조3천500억원의 투자지출 목표를 세웠다.
단말 판매를 제외한 영업 매출액 목표도 지난해보다 3% 증가한 9조3천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주파수 낙찰에 따른 감가상각 비용이 올해 1.8%, 내년에는 4%까지 늘어날 전망이지만 가입자를 확대하고 우량화해서 상쇄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작년 4분기 LTE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6.4GB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고, 올해는 7GB를 넘을 것으로 보여 요금할인 가입자 확대에 따른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혁주 부사장(CFO)은 "SK텔레콤[017670]과 CJ헬로비전[037560] 합병이 불발한 사유가 그대로 존재하는 규제 환경에서 우리가 의사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면서도 "재무 역량이 좋아져 케이블TV 사업자 인수에 따른 부담은 없는 상태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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