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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 수요, 산업혁명 300년만인 2020년부터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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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 수요, 산업혁명 300년만인 2020년부터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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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 수요, 산업혁명 300년만인 2020년부터 감소 전망"

영국 과학자들 "태양광발전·전기자동차 가격 하락 등 덕분"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지구온난화 등의 주범으로 지목된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 수요가 산업혁명 300년만인 2020년을 고비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영국 과학자들은 태양광 발전 비용과 전기자동차 가격 등의 대폭 하락 덕에 이처럼 에너지 소비 추세가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산업 패러다임과 에너지업계의 전망에 의존하면 쓸모없는 프로젝트에 돈을 버리게 될것이라고 투자가들에게 경고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대학 산하 '그랜텀 기후변화 및 환경 연구소'(GICCE)와 기후변화를 감안한 금융투자 등을 연구하는 비영리 싱크탱크인 '탄소추적'(Carbon Tracker ; CT) 공동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예상치 못한 것을 예상 : 저탄소기술의 파괴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재생 에너지에 대한 기업 투자·연구·공공 자금 지원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관련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고 가격은 대폭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7년 사이 태양광 발전 패널 가격은 85%, 배터리 가격은 73%나 떨어졌고 전기자동차 수요는 매년 60% 증가했으며 갈수록 이런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태양 전력은 다른 대체 전력들보다 실질적으로 더 싸지고 있으며, 급격한 변화가 이뤄지면서 화석연료 수요는 대대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예컨대 값싼 전기자동차의 대량 보급으로 2025년까지 석유 수요량이 하루 2백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면서 이 정도의 양은 2014~2015년 석유시장 붕괴를 초래한 것과 맞먹는 규모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석탄과 석유 수요 증가세가 2020년에는 멈추고 이후엔 계속 감소할 것으로 봤다.

또 2050년엔 세계 전력 생산의 29%가 테양 에너지로 충당되고, 천연가스의 에너지시장 시장 비중은 1%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망은 에너지업계가 그동안 내놓은 예상과는 매우 큰 차이가 나는 것이다. 예컨대 업계의 한 보고서는 2040년 세계 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11%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CT의 류크 서샘스 수석연구원은 "전기자동차와 태양 발전이 판도를 바꾸는 주도자(game-changer)가 될 것"이라면서 "화석연료업계는 늘 이를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보고서의 전망치는 오히려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면서 이는 지속적인 기술혁신 덕에 곧 사실로 드러날 것이며 에너지기업들이 잘못 읽은 수요치와의 격차가 훨씬 더 벌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구팀은 자신들의 연구와 전망은 기후변화 해결이 목적이 아니고 순수하게 금융투자 차원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싼 비용의 방안을 채택할 경우 세계 에너지 시스템과 지구 기온이 어떻게 변할지를 분석하려 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하지만 이러한 저탄소기술로의 전환은 지구온난화의 과정도 일정 수준까지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hoib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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