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여자부 3강 예상 "서울시청·삼척시청·부산시설공단"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2017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에서는 서울시청과 삼척시청, 부산시설관리공단이 강호로 꼽히는 가운데 각 팀 사령탑이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서울시청 임오경 감독은 리그 개막을 이틀 앞둔 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작년 챔피언 등극은 최고의 선물이었다"면서 "즐길 만큼 즐겼다. 초심자의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시청에 패했던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은 "전국체육대회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패배의 아쉬움을 보상받았다"면서 "수술 환자가 많고 이적선수가 있어 어수선하지만, 최선을 다해 상위권에 입상하겠다"고 맞섰다.
국가대표 류은희·심해인을 영입해 전력이 크게 향상된 부산시설관리공단 강재원 감독은 "별안간 선수들을 모았다 해서 상위권으로 올라가기는 어렵다"면서 "1라운드보다 2~3라운드에서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 4강이 목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판도를 묻는 말에 유석진 감독(광주도시공사), 강경택 감독(SK 슈가글라이더즈)은 서울시청, 삼척시청, 부산시설관리공단의 3강 구도를 꼽았고 조한준 감독(인천시청)은 여기에 SK까지 포함해 4강이라 보기도 했다.
그러나 임오경 감독은 "부산시설관리공단이 1명만 데려가도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만한 선수를 2명 영입했다. 단독 우승후보다"고 꼽았고, 이계청 감독도 "우승후보는 부산시설공단이고, 서울시청은 조직력이 탄탄하니 그에 버금갈 것"이라면서 "우리 팀은 전반에는 어렵겠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봤다.
이에 대해 부산시설공단 강재원 감독은 "작년까지는 우리를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감사하다"면서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 우승후보는 역시 서울시청과 삼척시청"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3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시청과 부산시설공단의 개막전은 우승후보 맞대결로 팬들의 관심을 끈다.
임오경 감독은 "'단독' 우승후보 부산시설공단과 대결하게 돼 긴장된다"면서 "상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 불안하다"고 말하자 강재원 감독이 "지난해 개막전에서 졌는데, 그 정도는 아닐 것"이라면서 즐기며 뛰라고 하겠다"
이밖에 권한나(서울시청)는 "전체적으로 팀별 선수들이 바뀌어 기대된다"면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부담감이 있지만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설공단에 새 둥지를 튼 심해인은 "부산이 지금까지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적이 없다"면서 "열심히 해서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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