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임원 공모…"낙하산 인사 면죄부?"(종합)
폐광지 주민단체 "공정함으로 포장한 공모제 반대…내부 발탁해야"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폐광지역 사회가 강원랜드 임원 내부승진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정선군 고한·사북·남면·신동지역 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공추위)는 31일 성명을 내고 "공정함으로 포장한 낙하산 인사 공모제를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공추위는 "공개모집이라는 객관적 절차가 오히려 직무 관련성이나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에게 면죄부를 주는 역할을 해온 건 아닌지 함승희 사장은 스스로 질문해 봐야 한다"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임원 임기 2년은 내국인 출입 카지노라는 국내 유일무이 회사이자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려면 너무나도 짧다"라며 "법률적인 문제로 그 임기를 늘릴 수 없다면 회사 특성을 이해하고 폐광지역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춘 자를 임명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강원랜드는 현재 집행임원 5명을 공개모집 중이다.
이달 20일 서류 접수를 마감했고 2월 6∼7일 면접을 거쳐 8일 합격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총 56명이 지원했다.
공추위는 집행임원 공모에 앞서 "낙하산 임원 인사 사라져야 강원랜드 미래 있다"라며 '내부 발탁 인사' 의견을 강원랜드 경영진에 전달한 바 있다.
강원랜드 설립 근거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운동을 주도한 주민단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올해 마케팅실장, 강원랜드 희망재단 이사장 등을 내부 발탁할 방침"이라며 "경영환경과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내부승진 확대 정책을 시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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