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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수출 7년전 수준 '후퇴'…작년 652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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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수출 7년전 수준 '후퇴'…작년 652억 달러

전년比 10%↓, 지자체 순위 13년 만에 3위

올해 4.3% 증가 전망에도 700억 달러 재진입 어려울 듯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2016년 울산 수출이 전년보다 10% 감소해 600억 달러대로 곤두박질쳤다.


수출 규모는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 수준으로 후퇴했고, 지자체별 수출 순위도 13년 만에 3위로 내려앉았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31일 발표한 '2016년 울산 수출입 평가 및 2017년 수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수출액은 652억 달러로 2015년의 729억 달러보다 10.5% 감소했다.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은 저유가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전년보다 20.5% 감소한 123억9천만 달러에 그쳤다. 수출물량은 0.7% 증가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수출단가가 21% 하락한 영향이다.

석유화학제품은 전년보다 1% 증가한 74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수출물량은 7.3% 늘었음에도 수출단가가 5.8%나 하락해 증가 폭이 축소됐다.

자동차는 12.5% 감소한 141억9천만 달러에 그쳐 2010년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 해외공장의 현지 생산 증가, 중동시장 수출 부진, 현대자동차 파업과 태풍 피해에 따른 생산 차질 등 악재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자동차 부품은 해외 현지공장 생산과 AS용 부품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13.5% 증가한 26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2015년 대비 기저효과,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 감소 등으로 26.2% 감소한 102억6천만 달러에 그쳤다.


주요 수출 대상국별로는 미국이 자동차 수출 부진과 석유제품 수출 감소로 13.7% 감소한 91억5천만 달러에 그쳤다. 4년 만에 100억 달러대 수출이 무너졌으나, 수출 규모는 지난해에 이어 수출 대상국 중 1위를 유지했다.

대(對) 중국 수출은 선박, 자동차 부품 수출 급감으로 작년보다 1.4% 감소한 80억7천만 달러였다. 2012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했고, 수출액은 2004년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4년 924억 달러, 2015년 729억 달러에 이어 지난해 652억 달러로 급감한 울산 수출액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608억 달러)에 이어 7년 만에 600억 달러대로 추락했다.

다른 지자체보다 상대적으로 수출 감소 폭이 컸던 탓에 지자체별 순위에서도 2003년 이후 13년 만에 3위로 떨어졌다.

경기도(981억 달러)가 2013년 이후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반도체 등 주력품목 수출 호조에 힘입은 충남(662억 달러)이 지자체별 순위 집계 이래 최초로 2위에 올랐다.

작년 수입액은 최대 품목인 원유 도입단가 하락 등으로 전년보다 14.7% 감소한 277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울산 수출은 지난해보다 4.3% 증가한 68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감세정책과 인프라 투자 등 확장적인 재정정책, 중국·인도·아세안 등 신흥국의 성장세, 브라질·러시아 경제의 부진 회복 등으로 석유제품과 자동차 부품 등의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세계 금융시장 불안, 보호무역주의 확산,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비관세장벽 확대 등은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이 작년보다 20.1% 증가한 149억 달러, 석유화학제품이 8% 증가한 80억 달러가 예상된다.

자동차는 지난해 생산 차질의 기저효과와 신차 출시 등으로 2.6% 증가한 146억 달러, 자동차 부품은 해외 자동차공장 신규 가동 등으로 18.9% 증가한 32억 달러가 전망된다.

선박과 해양플랜트는 신규 수주 부진, 수주 잔량 감소의 영향으로 두 자릿수 감소율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정석 무역협회 울산본부장은 "올해는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미국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신흥국과의 경쟁 가속화 등 대외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면서 "대외변수에 큰 영향을 받지 않도록 우리 기업들이 기술 개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원가 절감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hk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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