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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추위라고 무시 마세요"…동상보다 많은 동창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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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추위라고 무시 마세요"…동상보다 많은 동창 주의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한겨울 영하 2∼10도의 심한 추위에 노출된 피부가 얼어 조직이 상하는 동상보다 더 주의해야 할 질환은 동창이다.

동창은 가벼운 추위라도 피부가 계속 노출되면 혈관이 마비돼 가려움증을 일으키는데, 어린이 등 저항력이 약한 사람은 영상 5∼10도의 기온에서도 걸릴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2월의 동창 환자 수는 9천739명으로, 같은 기간 동상 환자(5천579명)보다 1.7배 많았다.

동창에 걸리면 피부가 창백하다가 붉게 변하면서 가려움과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무엇보다 추운 날씨에는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외출할 때는 두꺼운 양말을 신고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하는 것은 물론, 장갑이나 목도리, 모자 등으로 찬 공기에 직접 노출되는 부위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꽉 끼는 옷이나 웅크린 자세는 혈액 순환을 방해할 수 있고, 장시간 서 있는 것도 좋지 않다.

동창은 가려움이나 저림, 붉어짐 등의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따뜻한 곳에서 손상 부위를 피해 가벼운 마사지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만약 증상이나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동상 위험이 있으므로 응급 대처를 해야 한다.

우선 젖은 옷은 벗고 따뜻한 담요로 몸 전체를 감싼 뒤 증상이 있는 손이나 발 등을 37∼39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20∼40분 담근다. 40도 이상의 물은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따뜻한 물을 더해 가며 온도를 유지한다. 귀나 얼굴은 따뜻한 물수건을 갈아가며 대주면 된다.

손이나 발에는 소독한 마른 거즈를 손가락이나 발가락 사이에 끼워 습기를 없애고 부위가 서로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손발의 위치를 높게 하면 부종을 줄일 수 있다.

물집은 터뜨리지 말아야 감염을 막을 수 있고, 발에 물집이 생겼을 땐 걷지 말고 들것으로 이동해야 한다.

mi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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