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계란값 확실히 꺾였다…엿새 연속 하락하며 한판 8천898원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계란값이 엿새 연속 하락하면서 8천원대에 안착했다.
정부 주도로 미국산 계란을 수입하는 등 치솟는 계란값을 잡기 위한 고육책이 부분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던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는 이날 엿새 연속 하락하면서 8천898원까지 떨어졌다.
계란 평균 소매가는 지난 6일 8천960원을 마지막으로 9천원대로 올라선 뒤 19일간 이 가격대에 머물다가 25일 8천971원으로 내려앉은 뒤 이틀 연속 8천원대를 나타냈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창궐로 지난달 초부터 가파르게 이어지던 계란값 상승세가 정부의 외국산 계란 수입 조치 등으로 한풀 꺾이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23일부터는 대형마트를 통해 미국산 수입 계란이 시중에 본격적으로 유통되면서 계란값 상승 심리가 한풀 꺾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계란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물량을 풀지 않고 있던 일부 생산농가들이 외국산 계란 수입 등으로 가격이 꺾일 기미를 보이자 서둘러 시장에 물량을 풀면서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미국산 말고도 이번 주말께부터는 호주산 갈색 계란도 국내 시장에 풀릴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계란값이 본격적인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가파른 상승세는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며 "설 연휴가 지나면 대체로 계란값이 하락하기 때문에 큰 고비는 넘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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