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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날갯짓'으로 꼴찌 탈출하는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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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날갯짓'으로 꼴찌 탈출하는 대학생들

대구한의대 '이-날개' 프로그램…학업부진 학생 성적 '쑥쑥'

(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점검했더니 성적이 쑥쑥 올라갔어요."

대구한의대가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 등 소위 '대학 부적응자'에게 실시하는 학습 기초역량 강화 프로그램 '이-날개(이유 있는 날갯짓)'가 큰 성과를 내고 있다.


2015학년도 1학기에 처음 도입한 이 프로그램은 자기 역량을 미처 깨닫지 못해 대학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돕는다. 이른바 '꼴찌 탈출' 프로그램이다.

'이-날개'라는 명칭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모해 선정했다.

미운 오리 새끼로 자란 백조가 '이유 있는' 날갯짓을 하는 순간 자신이 오리가 아니라 백조라는 사실을 깨닫고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동화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 대학에서는 직전 학기 평점 평균이 1.5점 이하인 학생에게 학사경고를 한다.

첫 학기에 학사경고자 3명을 포함해 15명이 참가하는 데 그쳤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자가 늘어 2016학년도 2학기에는 31명이 참가했다.

교수학습지원센터는 한 학기에 참여 학생들과 8시간 상담을 한다.

우선 학생이 자기 학습 유형을 파악해 학습 장애 요인을 찾아내도록 지원한다. 이어 스스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학습 목표를 설정하도록 한 뒤 실천 과정을 수시로 점검한다.

교수학습지원센터 연구교원은 온·오프라인으로 학생과 1대 1 상담을 하고, 센터가 해결할 수 없는 과제는 각 부서와 해결책을 공유한다.

지원센터는 한 학생이 가정형편 때문에 아르바이트에 매달린 것을 파악하고 다른 부서와 협의해 교내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노력은 2016학년도 2학기 참가 학생 30명 평균 평점(3.0)이 직전 학기보다 0.7점 오르는 성과로 이어졌다.

직전 학기 평점 평균이 0.44점인 학생이 프로그램 이수 후 3.02점을 받은 사례도 있다.

입소문이 나면서 참가 학생 이수율이 갈수록 높아졌다.

첫 학기에는 15명 가운데 6명이 과정을 마쳐 이수율이 40%에 불과했지만 31명이 참가한 지난해 2학기에는 30명이 이수해 96.8%를 기록했다.

교수학습지원센터 조설희(42) 연구교수는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상담해보면 정서가 불안한 사례가 많다"며 "학습 장애요소를 찾아내 해소하도록 도운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du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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