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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창국 본부장 "경주 강진 첫날 에너지 90% 방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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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창국 본부장 "경주 강진 첫날 에너지 90% 방출됐다"

지진원·여진 분포, 에너지 방출 등으로 미뤄 추가 강진 가능성 거의 없어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창국 국토지질연구본부장은 24일 "지난 9월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강진 첫날에 응집된 에너지 90%가 방출됐다"며 "이곳에서 추가로 대형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강조했다.

선 본부장은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에서 열린 '동남권 지진·단층 연구사업계획 발표회'에 앞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내륙에서 지진은 통상 지하 10㎞가량에서 발생하는 데 경주지진은 지하 14㎞∼15㎞로 깊어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진이 계속되고 있으나 에너지가 대부분 방출됐기 때문에 경주 일대 주민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경주지진으로 국민 불안이 큰 데 안심해도 되나.

▲ 국내 계기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대인 규모 5.8이 일어난 경주 일대는 과거 기록 등으로 볼 때 한반도 어느 곳보다 지진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다행히 지진 첫날에 에너지 90%가, 일주일 만에 95%가 방출됐다고 보면 된다. 지진이 발생한 지진원 암석이 전 세계 지진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단단해 다행스럽게도 규모와 비교하면 피해도 작았다. 그러나 양산단층에서 갈라져 나온 지류 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했는데 이 일대에 분포한 여러 개 단층 가운데 어디든 추가 응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양산단층 지류 외에 인근에 있는 다른 단층에서 규모 6 이하 지진이 언제든 일어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단층에서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

-- 이번 조사 결과를 신뢰해도 되나

▲ 지질자원연구원은 국내 지진 연구와 분석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다. 특히 지진이 발생한 인근에 화약 등을 폭발해 퍼져나가는 인공 지진파의 전파 시간과 파동으로 지하 구조를 분석하는 탄성파 검사는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자부한다. 연구원 기술과 역량을 집중해 양산단층 지류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퍼져 있는 단층 조사를 하고 있다. 248만년 전 4기 단층을 중심으로 퇴적층을 절단하고 탄성파 검사 등으로 단층 규모와 길이를 측정하면 예측은 아니더라도 지진이 났을 때 더 큰 지진 발생 여부를 알 수 있다. 이 모두가 연구원이 하는 일이다.

-- 앞으로 계획과 최종 결과는 언제쯤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나.

▲ 아직은 집중적인 연구를 위한 예비 결과로 보면 된다. 올 연말까지 양산단층 일원에서 조사하고 내년부터 양산단층 남·북쪽으로 광범위하고 포괄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연구 특성상 최종 결과는 알 수 없다.

-- 경주지진을 계기로 동남권에 전문 지진연구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 연구원 개인이 얘기할 것은 아니고 국가 재난대응 차원에서 수요가 있으면 설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경주에서 600회에 가까운 여진이 발생했다. 그러나 지진원이나 여진 분포, 에너지원 방출 등으로 볼 때 추가 강진 가능성은 거의 없다. 500∼600차례 여진은 전체 에너지의 5%에 불과하고 발생 횟수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따라서 여진에 공포를 느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잠재적인 지진 발생 가능성은 언제 어디서든 있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으므로 정부 차원에서 지진대응체계를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shl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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