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라 고향 못 간다는데…설 황금연휴 공항은 '북새통'
청주공항 국내선·국제선 항공권 '매진'…"귀성객·관광객 몰려 예약률 높아"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짧은 연휴와 불황 탓에 이번 설 연휴 때는 귀성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설 황금연휴에 청주공항은 국내선은 물론 국제선까지 거의 모든 항공권이 동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진에어의 청주∼제주 노선(하루 4편) 평균 예약률은 97.9%를 기록, 사실상 항공권이 매진됐다.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6∼27일은 예약률이 100%에 가까웠고 28∼30일 예약률 역시 95%를 웃돈다.
같은 노선을 하루 3편씩 운항하는 이스타항공의 예약률 역시 26일 99%, 27일 99%였다.
제주행 노선을 하루 2편씩 운항하는 제주항공은 26∼27일 이미 만석을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역시 연휴 기간 항공편 예약이 거의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국내선은 귀성객들과 더불어 짧은 연휴를 제주도에서 보내려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몰리며 항공권이 대부분 매진됐다"고 분석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 설보다 2.5% 증가한 2천456편(제주기점 출·도착 기준)의 여객기가 운항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평균 491편의 항공기가 제주와 육지를 오가며 관광객과 귀성객을 실어나르는 셈이다.
청주공항 국제선 역시 설 연휴 만석에 가까운 예약률을 기록했다.
중국남방항공의 청주∼옌지(延吉) 노선(주간 3편)과 청주∼하얼빈(哈爾濱) 노선(주간 2편)은 연휴 기간 예약이 모두 완료됐다.
중국남방항공 관계자는 "명절을 고향인 중국에서 보내려는 국내 거주 조선족들이 대거 몰려 평소 70% 정도에 그치던 노선 예약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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