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에 가장 먼저 생긴 우도등대의 소망항아리에 관광객이 소원을 빌며 던진 동전이 제주 시각장애인을 위해 쓰인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지난 20일 우도등대 설문대할망 소망항아리에 담긴 동전 307만원을 시각장애인의 재활을 위해 써달라며 제주시각장애인주간보호시설에 기탁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에는 4천200여 명의 시각장애인이 등록돼 있다. 이번 성금은 주간보호시설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들의 교통비 등 재활복지에 사용된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 고경만 단장은 "우도등대 공원을 방문할 때 한 번쯤 소원을 빌며 동전을 던지는 것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며 "소원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동전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도등대는 1906년 3월 제주에 가장 처음 들어선 등대로, 지난해 100주년을 맞았다.
b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