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트럼프에 항의하는 플래카드 시위가 열렸다.
약 200명의 활동가가 이날 오전 일찍 런던 템스 강을 가로지르는 9개 다리에 각각 모여 트럼프에 항의하는 메시지가 적힌 플래카드들을 내걸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이들 중에는 트럼프의 반(反) 이민정책을 겨냥한 "장벽 말고 다리를 만들라" "이슬람 포비아(Islamophobia·이슬람혐오 ) 반대에 단결을" 등의 문구가 적힌 것들이 있었다.
시위를 공동주최한 일원인 소피 다이어는 통신에 "단지 트럼프에 대한 시위만은 아니다. 브렉시트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세계가 점점 분열돼가고 있고, 그건 극우 정치들 때문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녹색당 관계자인 킴 키엘리는 미국과 영국은 불가분으로 연결돼 있어 대서양 건너편에서 일어나는 일은 영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에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그리고 영국과 유럽의 극우 포퓰리즘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미국에서 상처를 받는 이들에게도 연대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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