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면 꼭 이래" 수도권 지하철 곳곳서 고장 '출근길 불편'(종합)
1호선 신설동·4호선 대공원역, 인천 지하철2호선 검단오류역 전동차 고장
큰 눈에 지하철에 몰린 출근길 시민들 '불편'…SNS 통해 불평 쏟아내
(서울·인천·과천=연합뉴스) 채새롬 최은지 강영훈 기자 = 20일 큰 눈이 내려 출근길 지하철에 시민들이 몰린 가운데 수도권 곳곳에서 전동차 고장이 일어나 출근길 시민들의 발길이 묶였다.
이날 오전 8시 40분께 1호선 청량리역에서 인천 방향으로 향하던 1호선 코레일 열차가 동력장치 이상으로 제기동역과 신설동역 중간에 멈춰섰다.
메트로는 동력장치를 재가동해 열차를 8시 52분께 신설동역으로 옮긴 다음 승객들을 모두 하차시킨 후 9시 14분께 구로 차량기지로 차량을 회송시켰다.
이 때문에 30여 분간 하행선 후속 차량 운행이 지연됐다.
이에 앞선 오전 7시 25분에는 인천지하철 2호선 하행선 검단오류역에 정차한 전동차 1대가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멈춰섰다.
이 사고로 하행선 9개 역 구간(검단오류∼아시아드경기장역)의 전동차 운행이 약 15분 동안 중단됐다.
인천교통공사 측은 오전 7시 40분께 고장 난 차량을 주박차량기지로 옮기고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출근시간대 인천 지하철 27개 역에는 31개 편성 전동차가 운행해야 하지만, 이 사고로 사고 전동차를 뺀 30개만 편성했다.
인천교통공사는 해당 전동차의 전기 공급 장치에 이상이 생겨 고장 난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오전 9시 20분께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에서도 상행선 전동차가 출력 이상으로 멈춰섰다.
이로 인해 승객들은 해당 역에서 하차해 7분 뒤 온 후속 열차를 타는 불편을 겪었다.
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런 날이면 더 빨리 움직여야지 1호선 진짜 속터진다', '1호선 눈 오면 꼭 이런다'는 등의 불평을 쏟아냈다.
코레일 관계자는 "해당 구간이 지하구간이기 때문에 눈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다"라며 "전동차를 각 차량기지로 옮겨 정확한 고장 원인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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