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청소기 한경희생활과학 자금난에 워크아웃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스팀청소기로 유명한 한경희생활과학(현 미래사이언스)이 자본잠식 끝에 기업 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갔다.
미래사이언스의 주채권은행인 IBK기업은행[024110]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28일에 금융감독원에 워크아웃 절차 개시를 신고하고 현재 회계법인을 통해 기업 상태를 정밀 실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기업은행과 기술보증기금 등 채권단이 보유한 미래사이언스의 채권은 모두 250억원에 달한다.
미래사이언스는 한경희 대표가 1999년 설립한 생활가전 업체로, 스팀청소기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창립 11년 만에 매출이 1천억 원에 육박할 정도로 회사를 키워 한 대표는 '성공한 1세대 여성 CEO'로 평가되기도 한다.
하지만 스팀청소기 이후 추진한 다양한 신사업이 실패함에 따라 미래사이언스는 2014년 7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2015년에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기업은행은 3월말∼4월에 회계법인의 기업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채권단 회의를 거쳐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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