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광주전남연맹 "쌀 우선 지급금 환수 거부"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정부의 쌀 우선 지급금 차액 환수 결정에 농민단체가 납부 거부를 선언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10일 오전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벼값을 환수하는 것은 농민에 대한 수탈행위"라며 "쌀값 대폭락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농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맹은 "정부가 환수금을 내지 않는 농가를 올해 공공비축 수매 배정에서 제외하고 시·군별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은 쌀값 하락의 책임을 농민에게 돌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맹은 "지자체와 농협은 환수업무를 전면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환수 거부 투쟁을 예고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공공비축미와 시장 격리곡 수매에 응한 농가들에게 준 우선 지급금 일부를 환수하기로 했다.
우선 지급금은 지난해 8월 1등급 40㎏ 포대 기준으로 산지 쌀값 93% 수준인 4만5천원에 책정됐다.
하지만 쌀값이 폭락하면서 실제 매입가격은 4만4천140원으로 확정돼 농민들은 포대당 860원 차액을 돌려줘야 할 처지에 놓였다.
환수액은 전국적으로 농가당 7만8천원씩 모두 197억여원, 전남만 49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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