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신청(종합)
올해 상반기 영업 시작 목표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박의래 기자 = 금융위원회는 6일 인터넷 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은행업 본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2015년 11월 29일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은 뒤 1년 1개월여간 출자, 임직원 채용, 전산시스템 구축 등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작업을 해왔다.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은 현재 3천억원이다. 최대주주는 한국투자금융지주로 지분의 58%를 보유하고 있으며, 카카오뱅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또 카카오[035720]와 KB국민은행, 우정사업본부, SGI서울보증, 이베이, 넷마블, 예스24[053280], 스카이블루럭셔리인베스트먼트(텐센트)가 주주사다.
본점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에 위치한 에이치스퀘어(H Square)다.
별도 지점은 없지만,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KDB생명타워에 카카오뱅크 모바일뱅킹센터를 마련할 예정이다.
직원은 약 210명이며, 별도 은행장 없이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가 은행장 역할을 맡게 된다.
이용우 공동대표는 동원증권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역임한 투자 전문가다.
윤호영 공동대표는 ERGO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팀장과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035720] 경영지원부문장, 카카오 모바일뱅크 태스크포스팀(TFT) 부사장을 맡아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온 경험이 있다.
은행장이 아닌 금융 전문가와 IT 전문가를 공동대표로 둔 것에 대해 카카오뱅크는 각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융합과 상호 견제로 혁신적이면서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금융과 ICT 기술을 결합한 혁신으로 고객과 은행, 고객과 고객을 연결하고 편의성 극대화와 비용 최소화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확장하겠다"며 "절감한 비용이 고객 혜택으로 돌아가는 나눔을 확인할 수 있는 은행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1분기 안에 카카오뱅크의 본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자본금과 자금조달방안,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 사업계획, 임원,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및 물적 설비 등 법상 인가심사 요건 충족 여부를 심사하고 실질 조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 내에 관련 부서 합동으로 '실지 조사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가 본인가를 받으면 상반기 내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 경우 이르면 이달 말 영업을 시작할 K뱅크에 이어 두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금융위는 "혁신적인 IT기업이 인터넷 전문은행을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입법 노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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