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카콜라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설탕(cane sugar·케인 슈가)을 미국 내 제품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혀 이목을 끈 가운데 코카콜라가 실제로 미국에 올가을 사탕수수 설탕 콜라를 내놓기로 했다.
코카콜라는 22일(현지시간) 수익보고서를 통해 올가을에 "미국산 사탕수수로 만든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고 이날 CNN방송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코카콜라는 이번 결정이 "계속 진행 중인 혁신 계획의 일환"이며 "회사의 핵심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 모든 상황과 선호에 있어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카콜라는 멕시코 등 일부 해외시장에서는 사탕수수 설탕을 썼지만 근래 미국 시장에서는 주로 제품에 옥수수 시럽(corn syrup)을 사용해왔다.
사탕수수 설탕 콜라 출시 이후에도 여전히 옥수수 시럽을 사용한 콜라가 코카콜라의 주력 제품으로 판매된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출시될 사탕수수 설탕이 들어간 콜라가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면서 코카콜라는 레모네이드와 커피 등 미국 내 여러 음료 제품에 사탕수수 설탕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라를 자주 마시기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진짜 사탕수수 설탕을 미국 내 코카콜라에 사용하는 데 대해 코카콜라사와 논의해왔다"며 "그들은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고 글을 올렸다.
이번 조처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의 '옥수수 시럽 퇴출' 주장과 함께 나왔다.
케네디 주니어 장관은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 비만과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유발한다고 지적하며 이를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탕수수 설탕이든 옥수수 시럽이든 당분이 많이 들어간 탄산음료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지적한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