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중장년층 중 50대 이상의 소비가 지난 5년간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40대는 소비가 줄거나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시 중장년 소비 및 정보활용 트렌드 분석' 연구보고서를 발행했다.
이번 연구는 국민카드 업종별 소비 데이터의 2019년과 2024년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 중장년(40∼64세)층의 5년간 소비액과 소비 건수 규모를 비교 분석했다.
두 기간 50세 이상의 소비 증가율은 50∼54세 51.0%, 55∼59세 57.5%, 60∼64세 63.1%였다. 전체 연령대 중 30∼34세(64.2%)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이다.
소비 건수도 50∼54세 49.2%, 55∼59세 62.3%, 60∼64세 65.4% 각각 증가해 연령대가 높을수록 소비액과 소비 건수의 증가율이 컸다.
특히 온라인 업종에서 50대 이상의 소비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소비액 기준 50∼54세 119.2%, 60∼64세 141.7%에 달했다.
온라인 시장에서도 시니어층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반면에 40대의 소비는 위축됐다. 대부분 업종에서 소비 금액 증가율이 둔화하거나 감소했다. 경제적 부담이나 가계 구조 변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40대 소비는 유통, 식생활, 여가 및 교육 등의 업종에서 감소하거나 증가율이 더뎠다. 50대 이상이 증가 추세를 보인 유통 업종에서 소비액이 줄었고, 식생활 업종에서 30대보다도 증가율이 낮았다.
교육 분야의 경우 50대는 40대와 60대 초반에 비해 학습지, 학원 등의 업종에서 소비액과 소비 건수 증가율이 매우 높았다. 출산 연령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60대 초반은 복지센터, 평생교육원 등을 포함한 문화센터에 대한 소비액과 소비 건수 증가율이 상당히 높았다.
연구를 진행한 정책연구팀 하재영 책임은 "중장년이 적극적인 소비자로 변모하면서 가계 부담이 증가했다는 의미이므로 계속해서 이들의 소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