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국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의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내년 상반기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저가 매수를 추천했다.
박유악 연구원은 "해당 업종은 견조한 분기 실적 흐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실적 부진과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의 과열 경쟁, 메모리 반도체의 시설투자(캐펙스·CAPEX) 하향 조정 우려 등으로 주가 수준이 역사적 최저점으로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에는 이 같은 흐름이 반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표했다.
박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가동률 상승과 미국의 CXMT 제재에 대한 기대감이 반도체 소부장주의 주가 저점을 높여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D램은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DR5 양산 확대, 낸드는 삼성전자의 8세대 및 9세대 제품 판매 확대가 각각 가동률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이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급부상하는 중국 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CXMT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집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메모리 업종 전반에 대한 주가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해당 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