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와 캐나다를 향해 25% 고율의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중국을 향해서는 추가 관세에 10% 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번엔 불법이민과 마약을 문제 삼았습니다.
앞으로는 미국이 관세를 모든 분야의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SNS입니다.
취임 첫날(내년 1월20일)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물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썼습니다.
중국에 대해선 기존 관세에 더해 10%의 추가관세를 매기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중국산 자동차의 관세는 기존 100%에서 110%, 반도체는 50%에서 55%로 오릅니다.
주목할 점은 관세 부과 배경입니다.
대선기간 자국산업과 노동자 보호 등 경제적 이유로 관세 필요성을 주장했던 트럼프가 이번엔 경제가 아닌 불법이민과 마약 문제를 이유로 들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론 경제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관세가 압박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중국은 무역 전쟁의 승자는 없다며 즉각 반박했는데,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중국의 내년 성장률이 4%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미국 수출을 위해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제품 생산지 다각화 방안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환 시장은 요동쳤습니다. 멕시코 페소·캐나다 달러는 1%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최고 1407.2원까지 올랐다 9원 내린 1398.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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