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국순당의 프리미엄 전통주 용기에 순환 재활용 페트(CR-PET)를 적용해 상용화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순환 재활용 플라스틱 페트는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원료로 되돌리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소재다. 석유화학 기반 페트(PET) 소재와 동일한 품질과 물성을 구현할 수 있다.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소재로 전통주 용기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활용 플라스틱은 물리적·화학적 재활용 방식 두 가지로 나뉜다.
물리적 재활용은 생활 속 플라스틱을 수거해 물리적으로 재활용한 플라스틱 원료로 구성된다. 화학적 재활용은 수거된 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리사이클링해 순수성과 활용성을 높인 플라스틱 원료로 구성된다. 재활용하기 어려운 폐비닐과 유색 플라스틱이 고품질 플라스틱 형태로 새롭게 탄생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품질 테스트 결과 국내 유통은 물론 수출 시 적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도 용기의 변형이 일어나지 않고 전통주의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월 SK케미칼과 국순당은 전통주 용기에 사용하던 석유화학 기반 페트 소재를 대체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맺고 공동 개발을 진행해 왔다.
양사가 함께 개발한 용기는 국순당의 프리미엄 전통주 '옛날 막걸리 고(古)' 제품에 적용됐다. 국순당은 국내 전통주 용기를 시작으로 수출 제품군 용기에도 순환 재활용 페트(CR-PET)'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현석 SK케미칼 사업개발본부장은 "다양한 산업계 제조사와 협력해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