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사비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 고환율이라는 큰 악재가 불거졌습니다.
원자잿값 상승 압박이 커지면서 공사비 쇼크가 또 다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입주를 눈 앞에 두고 멈춰선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일주일만에 극적으로 공사를 재개했습니다.
강남 알짜 정비사업장 시공사 선정에선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거나 유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모두 공사비 갈등이 원인입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원자잿값 상승은 고스란히 공사비 급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건설공사비지수는 매년 오르며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치솟은 공사비로 정비사업장의 조합과 시공사간의 갈등은 아직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나들면서 공사비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점입니다.
환율 상승은 물가 전반은 물론 철근, 콘크리트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펼칠 정책을 고려하면 강달러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지금처럼 환율이 오른다면 자연스럽게 건설자재에도 반영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장 장비 운용비용에도 반영될 수 밖에 없고 전반적으로 (환율상승으로) 물가 상승하면 전반적인 공사 원가 상승요인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공사비 쇼크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고전 중인 건설업계에 고환율은 더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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